여기,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동료와 직원의 생명을 구한 히어로들이 있습니다.





이런 뉴스들,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각각 더현대 서울과 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일어났던 일들인데요. 일상 속의 히어로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었죠.

이번 호 동행에서는 기지를 발휘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한 이들을 만나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과 소회를 들어보며,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한 히어로들



본점  새론피엠에스 차상목 매니저


점 내 안전보건교육에서 교육 받은 뇌 질환 증상이 전날 조퇴한 동료의 증상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 경찰의 위치추적으로 쓰러져 있던 동료 발견 및 응급실 이송·긴급수술 진행



"확신할 수 없더라도 생명이 위급할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  당시 상황

점 내에서 뇌 질환과 계절성 질환 등에 관한 안전보건교육을 받았는데, 전날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조퇴한 동료가 떠올라 112에 신고하고 주소지로 찾아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이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해서 휴대폰 위치추적을 요청했고, 위치추적을 통해 사우나에서 쓰러져 있던 동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동료는 응급실로 이송돼 뇌경색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현재 회복 중에 있습니다.

>  어떻게 그렇게 빠른 상황 판단을 할 수 있었나?

사실 뇌졸중이라고 확신했던 건 아니었고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가져본 것입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없더라도 생명이 위급할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저보다는 경찰이 더 빨리 주소지로 찾아갈 수 있겠다고 판단해 112에 바로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  쓰러져 있던 동료를 찾았다고 들었을 때의 심정

동료의 상태가 좋지 않아 119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싶어서 가슴 졸이며 다급히 응급실로 갔었네요. 그저 우리 직장 동료가 잘못될까 봐 너무 걱정됐고 무사하기만을 바랐습니다.

>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

이번에 점 내에서 진행한 안전보건교육 덕분에 동료의 증상을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교육을 받게 해 준 백화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심폐소생술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 이상이 있을 때의 증상과 처리법까지 알려준 교육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안전보건 교육이 왜 필요한지 저 스스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현대 서울


엘리베이터 내 고객이 심정지로 쓰러지자, AED 지참해 신속하게 현장 도착


▲ 당시 현장 CCTV 화면


프로에스콤

▲ 왼쪽부터 유태운 부팀장, 박진표 조장, 최승주 조장

“원팀(One-Team) 마인드를 바탕으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해냈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었습니다”


>  당시 상황

박진표 조장 안전관리실 근무 중 엘리베이터 Emergency call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지참해 고객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최승주 조장 박진표 조장의 무전 확인 후 구급차 동선을 확보해 구급대원이 현장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유태운 부팀장 최승주 조장과 함께 이동하던 중 무전을 확인하고, 휠체어를 가지고 지하 5층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안전관리실에 고객 상태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두렵지는 않았는지?

박진표 조장 최초 무전이 ‘고객이 쓰러진 후 심정지로 변경’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이동해서 고객 상황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최승주 조장 상황의 심각성 파악 후 구급차 도착 위치, 최단 동선, 구급대원에게 고객 상태 공유 등을 위해 무전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태운 부팀장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바로 고객의 호흡이 돌아와 있어 호흡 상태와 의식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쓰러지셨던 고객님도 걱정이 되었지만, 보호자 분의 충격이 얼마나 심하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보호자 분이 안정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  이런 상황에 대비하는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

휴점일을 활용해 다양한 위급 상황을 대비한 사고 예방, 수습, 응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긴장감을 가지고 주변을 살피고, 위급 상황 발생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

훈련의 질과 양도 중요하겠지만, 원팀(One-Team)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모든 근무자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면 그때처럼 빠르게 조치하지 못했을 겁니다. 더불어 여러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책임 의식과 총무팀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팀 총무파트

▲ 왼쪽부터 지원팀 총무파트 전수미 선임, 이윤지 선임, 김종훈 책임, 장환석 선임

“달려가는 내내 괜찮으셔야 한다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하며 빌었습니다”


>  당시 상황

안전관리실을 통해 상황을 접수하고, 당일 출근한 총무파트 담당 전원이 지하 5층 E/V홀까지 급하게 뛰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현장 도착 시 함께 탑승 중이던 고객님께서 심폐소생술을 해 주신 덕분에 다행히 심정지 고객의 의식은 돌아온 상태였으며, 추가로 AED를 지참해 출동한 안전대원과 보건관리 직원이 혈압/혈당/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하고,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신속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해 병원 이송을 도왔습니다. 추후 응급실 진료를 마치고 고객님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구호하신 고객님과 신속하게 출동했던 우리 직원들을 보는 순간 모두를 바로 안아주고 싶을 만큼 감격스러웠습니다.

>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사그라지지 않는 한결같은 감동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가장 큰 역할을 하셨던 고객님이 있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한 직원들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직원과 고객 모두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안전대원들에게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히어로들



판교점  아람이엔에스


쓰러진 직원에게 AED 확보 및 심폐소생술 실시


▲ 왼쪽부터 장대한 대원, 김성주 조장, 김준수 대원

“그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니 이 분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  당시 상황

김성주 조장 안전관리실에서 ‘직원 한 분이 호흡과 의식이 없다’는 무전을 장대한 대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현장으로 바로 뛰어가 확인해보니 장대한 대원이 119 신고 중이었으며, 직원 분의 호흡이 없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김준수 대원이 심장 제세동기를 가지고 왔고, 이를 사용해 3명이 돌아가며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그후 119 대원이 도착해 해당 직원을 인계했고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  어떻게 그렇게 빠른 대처가 가능했는지,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평소 안전사고 예방 대처 관련해 안전관리자 분들에게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항상 위기의식을 가지고 근무하며 안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것이 빠른 대처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순간에는 직원 분이 문제 없이 의식을 회복하길 바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

학창 시절, 군 복무 시절에 관련 교육을 수강한 적이 있고, 현 직장을 다니면서도 꾸준히 관련 교육을 받았습니다.

>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

교육을 받을 때, 뉴스에서 비슷한 사례를 접하게 되었을 때, 나는 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너무 무섭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니 이 분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더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동점  에봇(프리미엄 오일 브랜드) 김순이 사원


쇼핑 중 쓰러진 고객에게 심폐소생술 실시, 점에서 지급한 포상금 전액을 복지재단에 기부



“제가 포상금을 받는 것보다, 어려운 곳에 의미 있게 사용되는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당시 상황

고객님이 쇼핑 중 카트를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봤습니다. 달려가서 확인해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지려 해서, 몸을 제게 기댄 후 상태를 파악했습니다. 위급함을 감지하고, 주변에 119 구조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 당시 현장 CCTV 화면


> 어떻게 그렇게 빠른 대처가 가능했는지,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워낙 급한 상황이어서, 사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

딸이 간호학과 학생이던 시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라며 알려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딸이 심폐소생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연습 시켜줬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점에서 주기적으로 오전 조회 시간을 활용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복습이 되어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

어렵고 두려워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빠르게 잘 대처해서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 주위에 위급한 일이 발생한다면 더욱 자신감 있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포상금을 기부한 이유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포상을 받는 것보다 어려운 곳에 의미 있게 사용되는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김순이 사원은 백화점으로부터 받은 포상금을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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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닉네임

  • 비밀번호

  • 2024-02-11 20:45:55

    • 수정

    다들 너무 멋지십니다!

  • 뭉게구름러브

    2024-01-31 09:43:16

    • 수정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 몽땅이

    2024-01-31 08:41:12

    • 수정

    아직 세상이 마냥 차갑지만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그 주인공들이 동료들이라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눙물이ㅠㅠ

    2024-01-30 17:38:14

    • 수정

    포상금을 기부하셨다니... 정말 큰 사람이십니다! 존경합니다

  • 충정로불주먹

    2024-01-30 17:00:00

    • 수정

    눈시울이 시큰하네요 인류애 충전!! 다들 너무 멋있어요!

  • 세맨팅

    2024-01-26 17:10:06

    • 수정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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