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대회 한 달 전 십자인대 파열에도
세계 4위

파라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이지웰 최사라 선수를 만나다

2026. 04. 01



(영상 출처: JTBC News 유튜브)


하얀 설원 위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지웰 소속 파라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최사라 선수와 어은미 가이드 러너입니다.

최사라 선수는 작은 바늘구멍을 통해 세상을 보는 듯한 제한된 시력에도 불구하고, 설원 위를 거침없이 가로지릅니다. 특히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서는 경기 한 달 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이겨내고 다섯 개 전 종목 완주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지웰은 장애인 운동선수 고용을 통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최사라 선수를 지원하고 있죠. 이번 동행에서는 그룹의 소중한 가족 최사라 선수를 만나, 앳된 미소 속에 감춰진 단단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 부상을 넘어선 기적, 5개 전 종목 완주

Q 이번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알파인 스키 5개 전 종목(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을 모두 완주하셨어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상이 있었지만, 모든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 완주했다는 게 뿌듯해요. 제 주종목인 활강에서는 3위랑 1.58초 차이밖에 안 나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Q 1.58초면 정말 찰나의 순간이잖아요. 부상의 고통을 이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든 원동력이 무엇이었나요?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때는 참가에 의의를 두었다면, 이번에는 진짜 메달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그만큼 간절했어요. 다치더라도 어떻게든 꼭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어요.

Q 최사라 선수의 주 종목인 활강은 최대 시속이 120km까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시각적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데, 실제 활강할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눈 위를 나는 듯한 속도감과 설원을 질주하는 짜릿함이 저를 계속 도전하게 만듭니다! 사실 엄청난 바람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신기하게도 탈 때는 시속 100km가 실감 나지는 않더라고요. (웃음)





🎿 호흡을 맞추며 만들어가는 둘만의 리듬

Q 시각장애 스키는 눈이 되어주는 가이드 러너와의 호흡이 절대적이잖아요. 이번에 함께한 어은미 가이드 러너님과는 어떻게 맞춰 오셨나요?

호흡을 맞춘 지 2년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려워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기도 했죠. 하지만 계속 소통하면서 리듬을 찾아갔습니다.

바람의 저항을 이겨내는 타이밍이나 속도 조절 같은 세밀한 부분들을 맞춰가다 보니 어느 순간 호흡이 정말 좋아지더라고요. 이번 대회 때도 언니(가이드 러너)가 계속 “둘 셋 가까이!”, “점프, 몸 앞으로!”라고 쉴 새 없이 외치며 제 눈이 되어준 덕분에 모든 종목을 완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최사라 선수와 어은미 가이드 러너

Q 경기 중에 가이드 러너분과 나누었던 대화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스타트 전에 언니가 이번엔 제가 부상이 있으니까 “진짜 연습처럼만 편하게 타자”고 말해줬어요. 덕분에 긴장을 풀고 집중할 수 있었죠.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언니가 스타트 직전에 저를 위해서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감동했어요.

Q 대회 전 선수님만의 특별한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는지 궁금해요.

징크스는 딱히 없고요. 시합 날에도 연습하는 날과 같은 루틴을 유지하려고 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랑 폼롤러를 하고, 경기장에 가서 코스를 미리 외우는 ‘인스펙션’을 합니다. 머릿속으로 코스를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마친 뒤, 출발 직전에 기도하고 스키 폴을 두 번 치고 출발합니다.





🎿 스물넷 최사라의 일상과 꿈

Q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뜨거운 도전을 이어 간다고 들었어요. 하계 종목인 수영도 병행하고 계시죠?

네, 맞아요. 작년에는 패럴림픽 준비로 잠시 쉬었지만, 올해 9월에 있을 전국체전부터 다시 수영 대회에 출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Q 스키에 수영까지, 엄청난 에너지인데요! 평소에 훈련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동생이랑 많이 놀러 다녀요. 제가 디저트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히 말차 디저트를 찾아 먹으러 다녀요. ‘두쫀쿠’는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웃음) 영화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평범하게 보내는 편이에요.

Q 현재 한체대 특수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시죠. 이 전공을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제가 특수학교에 다닐 때 만난 선생님 덕분이에요. 장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정말 잘 가르쳐 주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심이 생겼거든요. 저도 그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내년에는 아마 모교로 교생 실습도 나갈 것 같아요.





🎿 이지웰과 함께 그리는 미래

Q 작년부터 이지웰의 가족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이지웰 소속 선수로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실까요?

이지웰의 가족이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항상 믿고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 이번 대회에서도 큰 힘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 패럴림픽까지, 계속해서 발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그룹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저처럼 장애가 있어도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련이나 부상이 찾아와도 그것을 극복해 내면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룹 가족 여러분도 많은 것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소중한 기회를 찾으시면 좋겠어요!



1.58초의 차이에 아쉬워하기보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최사라 선수의 미소에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보았습니다.

그룹의 소중한 가족이자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최사라 선수의 눈부신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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