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대백화점 양궁단 소속 정다소미 선수와 유수정 선수가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것인데요.
지난 7월에 열렸던 ‘제41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 또 한 번의 쾌거입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우리 양궁단 소속 선수들인 정다소미 선수와 유수정 선수가 만나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하는데요. (난리났다 현백 가문!)결승전까지의 여정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등 여러 선수와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만들어 낸 멋진 결과였죠.
이번 대회에는 회장님께서도 직접 경기장에 방문하셔서 선수들을 격려하셨습니다.
게다가 선수들은 지난달 동행을 통해 하나하나 모였던 우리 그룹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하나하나 다 읽고 힘을 냈다고 하는데요. 우리 그룹 가족들이 보낸 응원의 마음들이 선수들의 손에 힘을 더했던 것 같아 동행 담당자들도 아주 기뻤습니다.
그럼, 이번 호 동행에서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낸 우리 선수들을 만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들어볼까요?
우선 우승과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7월 ‘제41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하신 이후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은경 감독) 7월 단체전 우승 이후 좋은 분위기에서 정몽구배를 준비했고, 그리고 각자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각자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정몽구배 대회에 참가하는 두 선수를 더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들이 도움이 된 것 같고요. 서로 잘되기를 바랐던 마음이 모여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유수정 선수)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훈련도 더 열심히 하고, 훈련이 끝난 후에도 남아서 개인 운동도 많이 했고요. ‘더 열심히, 잘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다소미 선수) 제가 지난 8월 인터뷰 때 양궁협회에 있는
‘정몽구배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제 진짜로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놀랍고 기뻐요.
‘진짜, 반드시, 꼭 하겠어!’라고 강하게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한 번씩 더 목표를 되새기며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결승전에서 정다소미 선수와 유수정 선수 두 분이 만나셨는데,
기분이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차송희 선수) 언니들 경기가 진짜 박빙이라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댔습니다. ‘역시 결승전은 다르구나…’ 생각했어요.
전성은 선수) 우리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이랑 경기를 할 때는 진짜 꼭 이기기를 바랐고, 결승에서는 우리 선수 둘이 하니까 조금 마음을 놓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조아름 선수) 일단 결승전에서 우리 팀끼리 만난 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소미
언니가 10점 쏘면, 수정 언니도 10점 쏘니까 다른 경기들보다 더 심장이 쫄깃했어요. (웃음)
유수정 선수) 예전부터 언니랑 계속 같이 연습하고, 연습 경기도 했었기 때문에 시합에서 만났을 때 마음이 편했어요. ‘연습 때 하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요. 누가 이기든 서로 축하해 주고, 이거 자체로 너무 좋다는 걸 아니까 진짜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아요. 또, 언니가 아니라 다른 팀 선수랑 결승을 치렀다면 실수도 하고 마음만큼 잘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언니랑 만나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다소미 선수) 저도 수정이처럼 ‘우리 둘이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했어요. 우리가 이걸 해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뻐서, 더 재밌고 즐겁게 시합에 임했습니다.
정다소미 선수, 유수정 선수) 그리고 특히 저희가 시합 5일 전까지 조금 헤맸거든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활 쏘는 자세도 바꿔보고 했는데, 이게 너무 이것저것 시도를 하다 보니까 오히려 저희가 감각을 잊은 거예요. 근데 바로 그때 감독님께서 한 번 더 코칭을 해주신 게 저희한테 찰떡같이 맞아 떨어져서, 그때부터 자신 있게 준비해서 시합까지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은경 감독) 선수들이 시합에 가기 전에 정리를 잘해서, 각자가 잘 준비한 무기를 들고 가야 하는데요. 무기가 없으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불안할 수 있거든요. 근데 다행히 두 선수가 마침 딱! 자기에게 맞는 무기를 들고 시합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결승전 할 때는 두 선수가 잘 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고, ‘안정적으로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하면서 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정말로 그렇게 해줘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요. 원했던 시나리오대로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우리 양궁단은 지난 대회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할 만큼 단합이 잘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도 예선부터 다 같이 참석하셔서 경기를 지켜보셨는데,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해요.
차송희 선수) 이번에도 예선전부터 가서 언니들 경기할 때 뒤에서 스코프를 봤어요.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소미 언니랑 수정 언니랑 연습 때보다 실수도 덜하고 둘 다 너무 잘 쏘는 거예요. 뒤에서 보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제가 보고 있으니까 더 잘 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욕심이 났습니다.
정다소미 선수) 송희 선수한테 많이 혼났어요. “언니, 10점을 쏘는데 다 3시 방향이에요!”라고 하면서 활 쏠 때 팔 처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전성은 선수&조아름 선수) 16강 슛오프 할 때 진짜 많이 떨렸고, 결국 결승까지 같이 가게 돼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결승하러 가서도 한 사람이 10점 쏘면 다른 사람도 10점 쏘고 연달아서 같은 점수를 쏠 때 진짜 짜릿하던데요.
지난 8월에 그룹 가족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때 저희가 댓글을 진짜 다 봤거든요. 캡처까지 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양궁단 파이팅!’ 이런 걸로 6행시 해주신 분도 계셨고요. 써주신 댓글들 보면 진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응원한다고 남겨주시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몰라요. 그리고 7월에 한 단체전 우승 덕분에 응원의 댓글을 받을 기회가 생겼던 건데, 저희가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고,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 전할 기회가 와서 정말 좋습니다. 댓글로 많이 응원해 주셔서 진짜 감사했고, 저희도 읽으면서 너무 즐거웠다고 정말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리 선수단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요?
이제 내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9월 말부터 종합선수권대회를 겸해서 1차 선발전이 있거든요.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좋은 분위기와 감각, 스스로에 대한 믿음들을 계속 유지해 나가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게요!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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