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을의 성수동에 가보셨나요? 예쁜 카페와 볼거리가 가득하고, 조금만 더 걸으면 서울숲까지 갈 수 있는 최고의 가을 나들이 장소죠.





가을 나들이 가기 좋은 성수동 한가운데에 우리 그룹 가족들이 힘을 합쳐 완성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 ‘키스 서울(Kith Seoul)’인데요.

‘키스(Kith)’는 콜라보레이션 천재라고 불리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감도 높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리고 우리 그룹의 그린푸드와 한섬도 디테일한 협업을 통해 키스 서울 매장 내 ‘키스 트리츠(Kith Treats)’와 ‘사델스(Sadelle's)’를 선보였는데요. 식품 업계와 패션 업계의 협업이 상상이 안 되신다고요? 그래서 이번 호 동행에서는 이종 산업 간 협업의 중심에 있는 그린푸드 외식영업3팀 김형석 수석과 한섬 해외패션전략팀 정규연 수석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색다른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또 재미있는 인사이트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수석님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안녕하세요, 그린푸드 외식영업3팀 김형석 수석입니다. 2011년에 그린푸드에 입사해서 어느덧 14년차네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그린푸드에서 외식영업3팀은 레스토랑과 해외 F&B 브랜드 쪽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백화점의 ‘이탈리(EATALY)’, ‘와인웍스(WINE WORKS)’가 있고, 압구정에 있는 ‘h 450’ 등을 포함한 ‘h 다이닝’도 운영하고 있어요. 또,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샤브카덴’, ‘소바카덴’, ‘로라스 블랑’ 등이 있습니다. 총 7개 브랜드의 22개 매장을 운영 중이죠.



한섬 정규연 수석  안녕하세요, 한섬 해외패션전략팀 정규연 수석입니다. 저는 한섬에 입사한 지 약 2년 반 정도 되었고요. 한섬 해외패션 부문의 전략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해외 거래선들을 핸들링하고, 신규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고 계약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키스 서울 매장처럼 해외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관련된 유통 채널 확장에 대해서도 저희 팀에서 함께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신규 해외 브랜드들의 안정화에 대한 부분도 같이 하고요. 해외패션 부문의 실적/지표 등도 함께 관리 중입니다.



키스 서울과 키스 트리츠, 사델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섬 정규연 수석  키스는 뉴욕 기반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영 제너레이션을 타깃으로 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20대부터 4~50대까지 넓은 범위의 고객층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며 출시하는 의류와 스니커즈 등이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브랜드인 키스가 전개하는 키스 서울은 키스 트리츠, 사델스, 키스 PB 상품, 플라워샵 등 모든 콘텐츠를 가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입니다. 사델스가 있는 키스 매장이 딱 네 곳뿐인데, 그중 한 곳이 키스 서울이고, 키스 매장에 있는 사델스 매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델스를 만나볼 수 있어요. 정말 보여줄 것이 많은 매장이죠. 총 4층 규모이며, 1층과 2층은 키스와 키스 트리츠 매장, 3층과 4층은 사델스 레스토랑입니다. 키스 서울은 ‘키스의 가장 시그니처가 될 매장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조성한 곳이에요.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메이저 푸드 그룹(Major Food Group)이 전개하는 사델스는 2016년 뉴욕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뉴욕 시내 브런치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입니다. 제가 여러 외식 브랜드들을 핸들링해 봤지만, 사델스는 정말 세밀한 디테일 하나까지 정교하게 기획한 레스토랑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레스토랑은 처음에 들어왔을 때 느낌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사델스는 그 느낌을 아주 정교한 디테일로 구현해 냅니다.





지금 보시는 이 후추통의 색감, 소파의 컬러 같은 인테리어 요소가 음식과 아주 잘 어우러지거든요. 힙하고 캐주얼하면서 방문하는 고객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음식도 미국의 올데이 다이닝을 재해석해서 만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음식들이에요. 전체적인 조화와 기획이 잘 된 매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테이블도 다 대리석 원석이죠. 수석님?



한섬 정규연 수석  네 맞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대리석이 다 대리석 원석이고, 하나하나 다 맞춤 제작한 것이거든요. 접시와 커트러리류도 사델스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썼고요.





사델스 올라오실 때 있는 나무 난간 손잡이도 안쪽으로 말려서 깎여져 있거든요. 아마 다른 데서 쉽게 보시기 어려운 난간 디자인일 거예요. 이런 작은 부분의 디테일들이 모여서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키스 본사의 고집이자, 완벽한 기획력을 보여주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한섬 정규연 수석  이런 세밀한 디테일들을 챙기느라 공간을 조성할 때는 아주 고생스러웠는데, 하나하나 모여 맞춰진 결과물을 보니 ‘정말 하길 잘했다, 이런 디테일을 모두 살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지 출처: @sadelleskith 인스타그램)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맛을 맞추는 데에도 정말 큰 공을 들였는데요.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 총괄 점장인 외식영업3팀 김영동 책임을 비롯한 그린푸드 셰프들이 2~3주간 뉴욕 사델스 매장에 가서 직접 근무하면서 트레이닝 받고, 한국에 와서도 사델스 뉴욕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맛을 똑같이 구현하지 않으면 매장 오픈이 어려울 정도로 정말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거든요.





키스 트리츠는 사델스에 비해서는 유연한 매장입니다. 아이스크림과 시리얼을 조합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단순하지만 그 조화가 정말 완벽해요. 아이스크림을 시리얼&토핑과 함께 갈아서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에 시리얼을 뿌려서는 먹지만 시리얼을 아이스크림에 갈아 먹지는 않거든요. 식감이 천지 차이입니다. 갈린 시리얼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아이스크림과 정말 잘 어우러져요.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의 공통점은 두 브랜드 모두 뉴욕에서 시작한 브랜드라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리고 싶어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식품 사업 전문가와 패션 사업 전문가의 협업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한섬 정규연 수석  약 2년 전 한섬이 키스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을 때 제일 막막했던 것이 키스 매장 안에 들어가는 F&B였어요. 저희는 F&B를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F&B 경험이 있는 기업과 협업을 해야 하는데, 그린푸드에서 급식 사업 외에도 여러 파인 다이닝을 운영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김형석 수석님께 연락드렸고, 수석님을 포함한 그린푸드 직원분들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를 위해 힘써주셨어요.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 주방을 어떤 구조로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주방 내 효율적인 동선, 필요한 면적 등 기획·설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한섬은 패션을 하는 회사고, 그린푸드는 음식을 하는 회사잖아요. 각자 잘하는 전문 분야가 확실하다 보니까 함께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한섬과 그린푸드의 협업은 우리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섬에서 키스 서울 매장 전반을 총괄하니까 그린푸드는 사델스와 키스 트리츠의 음식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거죠. 특히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외식영업3팀은 해외 F&B 브랜드 관련 축적된 경험이 있으니, 저희는 저희가 해본 업무니까 더 잘 도와드릴 수 있었던 거고요. 그리고 협업할 때 정규연 수석님을 비롯한 한섬 직원분들께서 정말 소통도 잘 해주시고, ‘협업의 정석’ 같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희도 더 마음이 갔고요.



협업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일까요?

한섬 정규연 수석  솔직히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데요. 필요한 식자재를 로컬화 하는 부분에서 MFG(Major Food Group)와 협상하는 부분이라든지, 점장님과 셰프님을 선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희가 F&B 분야에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보니, 주방의 사이즈와 동선, 창고의 규모 등을 세팅하고 메뉴에 따른 집기들의 필요 여부를 세팅하는 부분에서 김형석 수석님의 가이드가 없었다면 일방적으로 MFG측에서 제안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 저희에게는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물론 MFG도 글로벌하게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이지만, 한국은 글로벌의 상황과 다른 부분도 많거든요. 한국에서 해외 F&B 브랜드를 운영했던 경험이 없다면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른 의견을 제안하거나 주장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왜, 질문도 어떤 걸 알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김형석 수석님의 여러 가이드 덕분에 저희도 어느 정도 현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황에서 협의할 수 있었어요.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키스 서울 오픈 행사를 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VIP, 프레스, 인플루언서들을 모두 초청하는 행사여서 2,000명 정도의 방문자가 예상되는 큰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2,000명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니 저희는 최대한 많은 그린푸드 직원을 투입하려고 했고요. 행사 때 MFG 셰프인 조나가 왔었는데요.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한 주방에서 2,000명의 음식을 조리하기보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음식을 두 군데에서 나눠서 조리하는 게 합리적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조나 셰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주방을 두 군데로 나누면 본인이 총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망설였고요. 그래서 저희 그린푸드 셰프들이 조나 셰프 앞에서 사델스의 요리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시간을 가졌고, 조나 셰프도 안심했습니다.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잘 치를 수 있었고요.



키스, 사델스, 키스 트리츠 공간 조성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한섬 정규연 수석  패션과 F&B라는 이종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1층~4층이 모두 인테리어가 다르긴 하지만 전 층에서 같은 대리석을 쓰면서 전체 공간에 하나의 통일감을 냈습니다.

또, ‘뉴욕에서 온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통일감 있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누가 봐도 “이건 뉴욕 키스 매장이랑 똑같네”, “뉴욕 느낌 그대로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F&B 역시 본연의 맛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고요. 실제로 키스 서울 오픈 전에 “내가 파리 사델스에 갔었는데, 그 맛 그대로 나면 좋겠다”, “뉴욕에서 먹은 사델스 맛, 서울에서는 어떻게 낼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이 많았거든요.





그린푸드 김형석 수석  한국에서 나는 로컬 재료로 기존 재료를 대체한다면 뉴욕 사델스 음식의 맛을 어떻게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음식 맛 외의 부분은 한섬에서 워낙 완벽하게 세팅해 주셨기 때문에, 그린푸드는 본연의 맛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데에 방점을 찍었죠.



Q. 마지막으로 그룹 가족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계속 키스 서울, 사델스, 키스 트리츠 매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더 큰 시너지를 만들 방법을 고민해 나갈 것이고요. 앞으로도 또 다른 재미있는 협업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룹 가족분들께 사델스 방문을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선선한 가을 날씨를 사델스 테라스에서 만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탁 트인 시원한 테라스가 저희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또, 브런치 메뉴 외에도 다양한 칵테일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저녁에 방문하셔서 맛있는 칵테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더 많은 그룹 가족분이 사델스에 방문하셔서 이 멋진 다이닝을 꼭 경험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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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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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델스윙스

    2024-11-05 18:26:05

    • 수정

    글로벌 브랜드를 그룹 회사 두곳이 힘을 합쳐 운영하는게 진짜 멋지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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