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에 방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을 보신 적이
있나요?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꾸준히 유기견 봉사를 해온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유기견 해외입양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실제로 참여하고자 하는 이동 봉사자들도 크게 늘었다고 하죠.
면세점도 지난 7월부터 유기견들의 행복한 ‘견생’ 2막을 위해 유기견
해외 이동봉사 ‘플라이투개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면세점의 순기능을 활용해 불법 개농장, 펫샵,
유기 등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강아지들이 해외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인데요.
면세점은 유기견 지원단체 웰컴독레스큐, 동물권단체 케어,
한국리트리버레스큐와 함께하며 국내 입양이 어려운 강아지들을
해외 입양자에게 데려다주는 해외 이동 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홈페이지를 통해 봉사 참여에 지원하면, 면세점은 신청자들을
유기견 지원단체와 연결해 주는 거죠.
현재까지 면세점을 통한 신청자 수는 총 48명으로, 그중에는 우리
그룹 가족들도 13명이나 있다고 하는데요.(*2023년 10월 17일 기준)
이번 호 동행에서는 실제 봉사에 참여한 그룹 가족의 소감과
‘플라이투개더’를 통해 마침내 ‘사랑둥이’ 반려동물이 된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섬 LANVIN BLANC 디자인실 김소은
선임입니다. 처음 유기견 이동봉사 모집 글을 봤을 때 설레는 마음 반,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 걱정되는 마음 반이었는데요. '그래도
좋은 일이니, 출국 기회가 있을 때 지원이라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고, 운 좋게 기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봉사를
해보니, 걱정했던 마음이 무색하게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출발 2주 전쯤 저와 같이 출국할 아이들이 매칭되고, 출국 당일 30분 정도 여유 있게 가서 같이 체크인 했습니다. 저는 LA 도착 후 세관 신고 과정에서 미제출 서류로 인해 세관에 갇히는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 만약 그런 일이 없다면 도착 후 세관 신고와 입양자님 인계로 30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되는 봉사였습니다.
입양자님이 집에 잘 도착했다는 인증샷을 보내주셔서 안심했고,
그제야 제가 진짜로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6개월밖에 안 된
강아지들이 태어난 곳으로부터 멀리 떠나게 됐지만, 형제가 같이 가게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여행 내내 반려동물을 위한 인프라가 곳곳에 잘 갖춰진 것을 볼 때마다
두 아이가 떠올랐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저와 함께 이곳에 온
아이들도 언젠가 이런 인프라를 누리며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면세점 ‘플라이투개더’ 덕분에
이동 봉사의 첫 문을 열 수 있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출국 때마다 봉사에 참여해서 더 많은 유기견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그룹 가족 여러분들도 ‘플라이투개더’ 캠페인에 많이
참여하셔서, 이런 뿌듯한 기분을 꼭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
나는 충청북도 청주시 보호소 안락사 명단에 있다가 구조됐다멍!
지금은 미국 시애틀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 푸르른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멍~ 귀 긁어주는 것과 배 만져주는 걸
진짜 진짜 좋아한다멍~
나는 밭 지킴이로 묶여 지내던 견생을 살았다멍.
목줄에 목이 졸리고
심한 피부병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구조가 됐고, 씩씩하게 치료를
받았다멍. 그리고 나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의 따뜻한 가족들 품속에서
잘 지내고 있다멍~
나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방치돼 있었다멍.
아기 때 사용하던 하네스를 한 채로 버려져서, 다리가 휜 채로
발견됐다멍.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때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멍. 나는 이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고 싶은 공놀이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멍~
나는 경기도 용인시 보호소에서 안락사 명단에 있다가 구조됐다멍!
심장사상충 치료를 잘 받고, 이동 봉사자님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
왔다멍. 지금은 보다시피 이곳에서 아주 늠름하게 잘 자라고 있다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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