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이오우~!”

지난달 15일 우리 그룹이 창립 5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면 더 좋겠죠? 그래서 이날 그룹 가족들이 서초동 한 스튜디오에 모여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한국어 학습 지원을 위한 동화책 녹음에 나섰습니다. 실감 나는 연기로 듣는 사람들을 동화 속 세상에 푹 빠지게 만든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이번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은 참가자 60명 모집이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우리 그룹 가족들은 봉사에 정말 진심이군요…♥) 60명의 봉사자는 5명씩 12팀으로 나눠 24권의 동화책을 녹음했습니다. 이날 녹음된 목소리들은 음성 동화책 리더기로 제작돼 전국 가족센터 83개소에 책과 함께 지급될 예정이에요.





녹음에 들어가기 전 전문 성우 선생님과 함께 변성과 발성, 주의해야 할 발음에 대해 배워봅니다.





보이스 트레이닝 후 팀별로 녹음실에 들어가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했는데요. 여러분, 입꼬리의 높이에 따라 목소리의 톤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입꼬리를 올릴수록 경쾌한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은 밝은 느낌이 들어야 해서, 입꼬리를 자연스럽게 올리고 각자 맡은 역할을 천천히 읽어 내려갑니다.





녹음 후에는 동화책과 함께 아이들에게 전달할 엽서를 썼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 담아지는 따뜻한 말들에 좋은 에너지가 가득해요.

그럼, 때로는 부드럽고 나긋하게, 때로는 통통 튀는 경쾌한 목소리로 하루를 가득 채웠던 그룹 가족들을 만나보시죠.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원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고 좋아했는데요. 이번에 그룹 창립 53주년을 맞이해 목소리 기부라는 독특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해, 기존 봉사와는 또 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본인 목소리의 장점은 무엇이며, 이번 봉사활동에서 맡은 역할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본인 목소리의 장점은 무엇이며, 이번 봉사활동에서 맡은 역할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약간의 미성과 중저음의 조화로움? 제가 맡았던 동화 <밤똥 참기>의 주인공 길남이의 어린 목소리는 약간의 미성을 활용했고, 동화 <남극에 간 북극곰, 북극에 간 펭귄 가족>의 북극곰 화이트 역할을 할 때는 중저음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금은지 선임 저는 같은 영화를 자막·더빙판으로 한 번씩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평소 더빙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매일 영화로 보기만 하던 더빙을 언젠가 체험해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던 찰나에 그룹에서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을 한다는 글을 발견하고,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강미 선임 대학교 4학년 때 취업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컴퓨터학부인 제가 그 수업에서 꿈이 동화책 작가라고 발표할 정도로 제법 진심인 꿈이었어요.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가치관을 키워나갈 재료가 되는 게 동화책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건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새롭고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맡은 역할과 역할을 잘 소화해 내기 위해 어떤 점을 고민했는지 이번에 맡은 역할과 역할을 잘 소화해 내기 위해 어떤 점을 고민했는지

금은지 선임 이번에 저는 <넌 우리 동물원에 어울리지 않아!> 동화책에서 오리너구리와 판다, 카멜레온 역을 맡았습니다. 동물 목소리는 동물의 크기와 울음소리를 고려해서 변성해야 했는데, 그 점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카멜레온과 오리너구리는 나름 잘 표현했지만, 판다가 조금 어려웠어요. 판다는 크기가 큰 동물이니까 목소리를 두껍게 내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목소리가 얇은 편이라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현장에서 NG가 조금 났지만 녹음 감독님이 조언해 주셔서 그나마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고 제 목소리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박강미 선임 <넌 우리 동물원에 어울리지 않아!> 동화책에서 동물원의 원숭이 역할이었는데요. 처음에 '깩깩!'이라는 대사를 보고 이걸 제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어요. 녹음 감독님이 대사가 사람처럼 들리면 안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최대한 제가 아닌 것처럼 장난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톤으로 말하려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평소 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보면서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했는데,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선뜻 신청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이번 봉사활동은 운 좋게도 H-ART 페이지에 모집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봤던 것 같아요. 보자마자 처음 우리 아이가 말을 배울 때가 떠올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동물과 인물을 연기하며 열심히 동화책을 읽어줄 때면 초롱초롱한 눈으로 귀를 기울이며 듣는 아이의 모습이 생각났거든요. 이제 막 우리 말을 배우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그런 모습으로 말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봉사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가장 기억에 남는 점 봉사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가장 기억에 남는 점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은 처음 하는 것이라 정말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그중에도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평소 신경 쓰지 않고 발음했던 받침의 연음이나 부드럽게 문장을 읽는 방법 등을 신경 써야 하다 보니 오히려 더 말이 꼬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전문 성우님의 족집게 강의와 뛰어난 녹음 감독님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코칭 덕분에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도움을 드리고자 참여한 봉사인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얻어 오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을 만큼 즐거웠습니다.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참여 계기

박상우 책임 딸아이를 키우면서 책도 읽어주고, 성우분들이 녹음한 오디오북도 많이 듣다 보니 이번 봉사활동 공지가 올라왔을 때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본의 아니게 약간 꿀성대(?)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성우가 한때 꿈이었다 보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재미도 있고 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김태연 선임 평소 목소리 흉내 내기를 잘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서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공지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는데, 참여해 보니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목소리가 녹음된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박상우 책임 사실 전문 성우가 아니라 많이 부족할 거라 먼저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잘 읽고 들어주었으면 좋겠고, 항상 건강하고 즐겁고 밝게 자라나길 바라겠습니다.

김태연 선임 처음 하는 동화책 녹음이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제 목소리로 친구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참여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제가 더 힐링 받는 기분이었던 것 같아 고마워요. 동화책도 많이 읽고 밥도 골고루 잘 먹어서 건강한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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