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최근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논할 때, 협력사가 ESG 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CSDDD)’의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러 가치사슬로 엮인 협력사의 ESG 경영 지원이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 (CSDDD·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일정 규모 이상의 EU 역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원청 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대한 ESG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



이에 한섬이 협력사의 ESG 역량 증대를 위해 나섰습니다. 오늘은 협력사와 함께 한 뼘 더 성장한 한섬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지난해 한섬은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협력사 4곳에 ESG 컨설팅을 지원한 바 있는데요. 올해는 중소기업을 위한 자체 ESG 컨설팅 프로그램을 꾸려 지원 활동에 나섰습니다. 국내 패션기업 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체 ESG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은 한섬이 최초라고 해요.





먼저, 한섬은 자사에 적용하고 있는 ESG 평가 기준 19개를 영세 중소 협력사의 경영환경에 부합하고, 현실적으로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13개 항목으로 조정했습니다. 중소 협력사의 눈높이에서 ESG 경영의 첫 단추를 낄 수 있도록 한 거죠.





그다음, 122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컨설팅 참여 기업을 모집했습니다. 그 결과 1997년에 설립돼 20년 이상 한섬의 주력 브랜드인 타임, 시스템, 더캐시미어 등 니트 제품 가공을 담당하는 중소 니트 가공업체 ‘아이디모드’가 선정됐습니다.





선정 후 한섬은 아이디모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앞서 조정한 13개 ESG 평가 기준에 따라 기업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한섬은 아이디모드 임직원들의 작업 환경 진단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우선으로 확인 및 개선해야 할 항목들을 정리했는데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안전보건에 중점을 둔 현장 개선 컨설팅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문 미화업체와 함께 사업장을 청소하고, 적재함과 이동 통로를 점검해 산업안전 위해 요소를 제거, 안전한 대피로를 확보하는 클리닝 데이도 진행했습니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적재가 가능하도록 돕는 한섬의 재고 관리 노하우도 제공했죠.

이 외에도 한섬은 사업 안전을 위한 설비 도입 비용을 지원하고, 무이자 대출 신청 시 우선으로 대상 기업에 선정하는 등의 후속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가이드’ 등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이번 ESG 컨설팅에 참여한 협력사 아이디모드 임대빈 대표이사와 이번 컨설팅을 담당한 한섬 경영개선팀 김현태 책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한섬의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에 지원한 이유 한섬의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에 지원한 이유
E(Environment), S(Social), G(Governance) 각 영역에 대해 당사가 그동안 준비해 왔던 부분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무엇인지 조언을 얻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컨설팅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프로그램 이번 컨설팅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프로그램
편직 업체 특성상 먼지와 기름이 항상 문제가 되기 때문에 사업장 환경이 가장 신경 쓰였는데요. 이번 컨설팅 프로그램 중 하나인 ‘클리닝 데이’를 통해 현장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늦게까지 열심히 작업해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컨설팅 후 가장 달라진 점 컨설팅 후 가장 달라진 점
컨설팅에 참여하면서 ESG란 무엇이고, 중소기업도 이제는 ESG에 대해 관심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산업안전과 중대재해 관련해 중소기업 입장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주셔서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협력사와 함께 더 멀리 나아가는 일을 하는 곳 협력사와 함께 더 멀리 나아가는 일을 하는 곳
동반상승파트는 당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협력사들과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 등을 마련하고,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부서입니다. 저는 이와 관련해 자금, 경영지원 등 협력사 대상 지원제도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ESG 관련 공급망 관리의 하나로 협력사 대상 ESG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협력사 대상 자체 ESG 컨설팅 진행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협력사 대상 자체 ESG 컨설팅 진행
지난해 진행했던 협력사 ESG 컨설팅의 경우 ESG 지표에 대한 개발 및 적용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한섬과 거래하는 대부분의 협력사가 영세한 규모인 관계로 협력사의 현실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 부분들이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기존 지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고, 협력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자체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섬의 자체적인 ESG 컨설팅을 계획하고, 122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컨설팅 참여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청해 준 여러 협력사 중 ‘아이디모드’는 한섬과 2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온 협력사로서 평소 ESG 컨설팅 참여에 관한 관심이 높았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협력사와 비교했을 때, ESG 프로그램 적용에 대해 규모와 시스템적으로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져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ESG 컨설팅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개선점을 도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선정했습니다.



마음까지 Clean해졌던 Cleaning Day 마음까지 Clean해졌던 Cleaning Day
이번 ESG 컨설팅을 통해 아이디모드와 ESG 교육부터 사업장 환경 컨설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클리닝 데이(Cleaning Day)였는데요. 앞서 아이디모드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먼지와 기름 등 사업장의 산업안전을 위해 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근로환경 개선에 도움을 드리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가려우셨던 곳을 딱 잘 긁어드리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클리닝 데이 진행 후에 사업장 구석구석에 존재했던 먼지와 폐기물이 말끔하게 처리된 깨끗해진 사업장을 돌아보시며 감탄하시던 협력사 직원 분의 미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클리닝 데이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섬은 다 계획이 있구나 한섬은 다 계획이 있구나
이번 ESG 컨설팅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2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ESG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협력사 입장에서 보다 도움이 되는 컨설팅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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