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케이트H

찾았다 우리집 사랑둥이!

새로운 견생&묘생을 찾은 ‘내새꾸’들을 소개합니다!

2025. 04. 11

지난 한 달 동안 동행은 <제2회 우리집 사랑둥이 반려동물 자랑대회>를 진행하며, 유기견, 유기묘들에게 새로운 견생과 묘생을 선물한 그룹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길 위에서 오랜 시간 고생한 ‘털 친구들’이 그룹 가족들의 따뜻한 품에서 밝아진 얼굴을 보니 절로 흐뭇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번 호 동행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새꾸’들 중 네 팀의 사연을 선정해 소개해 드립니다.

<제2회 우리집 사랑둥이 반려동물 자랑대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월이가 우리집에 오게 된 이유
만월이를 처음 본 건 인스타그램에서였습니다. 저는 원래 고양이를 반려 중이기도 하고, 동물보호단체나 보호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자주 찾아봐서인지 간혹 알고리즘을 통해 입양 홍보 게시물이 뜨곤 했는데요.



그날도 무심코 피드를 내리는데, 만월이의 사진을 본 순간 멈칫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집 첫째 고양이 구월이와 똑 닮아 있었거든요. ‘언젠가 구월이 동생이 생긴다면, 이름은 만월이로 해줘야지’하며 운명처럼 만나기를 기다렸는데, 사진을 보는 순간 ‘네가 만월이구나!’ 싶었답니다.



케이지째로 길가에 버려져 보호소에 입소했지만, 입양 문의가 하나도 없어 곧 안락사 리스트에 올라갈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3일 만에 속전속결로 입양해 ‘공고 번호 2023-00050’ 고양이는 만월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저의 아주 소중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만월이에게 감동 받았던 순간
보통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고 친해지는 데 오래 걸린다고들 하잖아요. 게다가 공고글에 만월이는 하악질에 입질이 있다고 해 걱정했는데, 웬걸 집에 데려온 첫날부터 바로 침대 위에 올라오더니 옆에서 잠을 잤답니다… 그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만월이에게 만월이에게

만월아, 케이지째 길가에 버려졌다고 들었는데 전에 어떤 사람한테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르지만, 언니들은 만월이의 행복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척척박사까지 하자. 사랑해 아가야!








홍시가 우리집에 오게 된 이유
이전에 함께하던 웰시코기 콩구가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어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가족들이 오랜 기간 모두 힘들어했었죠. 콩구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이 너무 컸던 저희는 애정의 손길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마음에 유기견 임시 보호를 하게 되었는데요. 첫 임시 보호는 태어날 때부터 뜬 장에서 생을 보내고, 임신과 출산을 수없이 반복했던 번식견이었는데, 그 멍멍이가 지금의 홍시랍니다.



울망울망한 눈과, 콩구의 사랑스러움을 쏙 닮은 모습, 그리고 알 수 없는 강한 끌림에 첫 만남부터 바로 평생 가족이 되기로 약속했고, 지금은 7년째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어요!



홍시에게 감동 받았던 순간
친언니가 아파서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요. 홍시가 언니 옆에 꼭 붙어 낑낑거리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따뜻하게 해 주었다고 해요. 추웠던 겨울이었는데 홍시 덕에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평소에는 표정도 잘 없고 무뚝뚝한 게으름뱅이 홍시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의리가 아주 짱이랍니다!

홍시에게 홍시에게

홍시는 이제 곧 언니,형부와 함께 프랑스 파리로 오랜 시간 떠나게 되었어요.
이제 홍시도 나이가 있다 보니, 슬픈 마음과 걱정이 큰데요...

늘 불안한 뜬 장에서 지냈던 네가, 장난감으로 놀 줄 모르고 간식도 먹을 줄
모르던 네가 우리 가족 품에서 배도 훌렁 까고 네 다리 뻗고 편히 눕고,
간식도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우리를 믿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해 주었듯이,
너의 고난과 고통도 우리와의 행복한 기억으로 다 잊히면 좋겠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홍시야!
멋쟁이 파리지앵으로서의 새로운 견생을 응원할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우리 파리에서 만나♥








호롱이가 우리집에 오게 된 이유
2018년 결혼을 하고 아기를 기다리던 저희 부부는 아기가 생기지 않아 아주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커온 제게, 반려동물이 주는 위로와 기쁨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순간이었죠. 그래서 아기가 저희에게 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을 꾸려보겠다는 마음으로 고양이 보호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고양이 중에 2년 동안 아기를 갖지 못해 파양 당한 호롱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호롱이는 새끼를 낳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키웠던 고양이였거든요.) 호롱이와 제 사연이 비슷해서였을까요? 유독 온갖 애교로 눈인사를 하는 호롱이를 보며 데려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호롱이를 입양하게 되었고,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호롱이 입양 후, 기적같이 아기가 생겨서 지금은 네 식구가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호롱이에게 감동 받았던 순간
제일 처음 감동한 순간은 새벽에 숨죽이고 임신 테스트기를 함께 확인한 순간이었어요. 세면대 위로 폴짝 올라온 호롱이와 함께 임신 테스트기의 붉은 두 줄을 보았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호롱이는 저희 집에 넝쿨째 굴러들어 온 복덩이였어요. 그리고 아기 집사가 태어나고 호롱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제게 감동의 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호롱이에게 호롱이에게

호롱아, 내 인생에 찾아와서 준 감동과 행복은 그 어떤 수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너무 큰 행복과 기쁨이야. 출산을 2주 앞두고
네가 갑자기 아파서 무지개다리를 건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렇지만 우리 호롱이가 기적적으로 약 잘 먹고 회복해 준 덕분에
지금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해.

앞으로는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밥 잘 먹고 잘 놀고 행복만 하길 바라.
다만 새로 인테리어한 벽지는 인제 그만 뜯어주길.. ㅠ
네가 우리집 첫째인 건 언제나 변함없으니,

앞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우리 가족과 함께해줘! 사랑해!








까미가 우리집에 오게 된 이유
학창 시절을 항상 강아지 동생들과 지냈던 저는 반려견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포인핸드’라는 유기 동물 입양 사이트를 보던 중, 제 마음을 사로잡은 강아지가 있었고 해당 보호소에 연락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강아지는 까만 털을 가진 7개월 된 여아 진도 믹스였는데,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한눈에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바로 입양을 결정했는데, 오히려 보호소장님께서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너무 클 거라며 말리시더라고요.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예쁜 까미를 보며 제가 더 잘 돌보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까미는 현재 7kg을 유지하는 개춘기 강아지가 되었답니다. 까미를 데려올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보호소에 살고 있는 수많은 강아지 사이에서 결정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까미의 엄마가 되어 행복하지만, 그때 외면해야 했던 다른 강아지들의 눈빛이 가끔 떠오릅니다.



까미에게 감동받았던 순간
제가 어디에 있든 항상 곁에 있으려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 받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졸졸 쫓아오는 모습을 보면 감동하다가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이 들기도 합니다.

까미에게 까미에게

짖지도 못하는 순댕아 너는 무슨 생각 중이니?
말하지 못해도 네가 원하는 건 우리가 미리 알아채고 다 갖게 해 줄게.

까만 천사 까미야 우리에게 큰 행복으로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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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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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기가 세상을구한다

    2025-04-21 09:39:12

    • 수정

    만월이 심쿵 너무 귀여워요 ㅜㅜ 첫째 구월이랑 어쩜 저리 같은지 운명이네요 모든 아가들 행복하길

  • 콜리네

    2025-04-15 08:51:56

    • 수정

    까미 내스탈 ♥ 사랑둥이들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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