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트라이트
새로운 해, 새로운 마음, 새로운 시작
현대백화점양궁단의 새 얼굴을 소개합니다!
2025. 02. 07
긴 연휴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한 주, 모두 잘 보내셨나요? 연휴 동안 푹 잘 쉰 덕분에 거뜬하게 한 주를 보낸 분도, 어쩌면 연휴의 여파로 더 피로했던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 아직 고민이라면 이번 호 동행을 잘 클릭하셨습니다. 이번 호 동행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현대백화점양궁단 선수들과 함께 올해를 지탱해 줄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거든요. 또, 새로운 선수가 우리 양궁단에 입단했다고 하니, 온 마음 다해 환영할 준비되셨나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지난달 21일, 오랜만에 찾은 수원시 양궁장에서 열심히 훈련 중인 선수들 속 조금 낯선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우리 양궁단에 새롭게 입단한 김이안 선수입니다. 김이안 선수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실까요?
Q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 현대백화점양궁단에 새롭게 입단한 김이안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던 팀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10살 때부터 양궁을 시작했는데요. 체육 시간 제 모습이 담임 선생님의 눈에 띄었고, 선생님의 손을 잡고 양궁을 배우러 가게 되었습니다. 11살 때부터 전국대회에 참가했으니 어느덧 15년째 활을 들고 있네요.
Q
그러고 보니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양궁을 시작했나요?
정다소미 선수 언니가 저보다 먼저 양궁을 시작해서, 언니 보러 놀러 갔다가 시작했어요.
조아름 선수 부모님이 양궁 선생님이랑 친구셔서 갔다가 동생과 함께 배우게 되었어요.
유수정 선수 우연히 양궁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고, 양궁부에 귀여운 강아지가 있어서 강아지 보러 자주 가다가 시작했어요.
Q
다른 팀에서 바라본 현대백화점양궁단은 어떤 팀이었나요?
선수들과 감독님 사이가 굉장히 견고해 보여서 부러웠어요. 그래서 항상 가고 싶었던 팀이었고, 다른 팀에서 멀리서 지켜보니까 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국가가대표 선발전 시합 때, 한 팀 소속이라고 해서 다 같이 서서 시합하는 게 아니거든요. 대진 때문에 각 선수가 정말 멀리 떨어져 있어요. 그런데 이은경 감독님이 1번 라인부터 32번 라인까지 뛰어다니시면서 한 선수, 한 선수에게 다 피드백을 주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이 있고, 진심으로 아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다른 팀 선수들도 감독님의 이런 모습을 많이 부러워했어요.
Q
그렇다면 앞으로 현대백화점양궁단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어떤 걸 배우고 싶은지 궁금해요.
우선 저의 큰 꿈은 총 8명의 국가대표 중 5명이 저랑 언니들이면 좋겠어요. 올해 가을에 있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고요. 또,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자기 확신이 조금 부족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 오롯이 경기에서 저한테 집중하고, ‘이게 맞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고 활을 쏠 수 있도록 연습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테니,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
정다소미 선수, 유수정 선수, 전성은 선수, 조아름 선수도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요. 우리 선수들의 근황도 안 들어볼 수 없죠.
Q
2024년은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해였나요? 특별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냈나 돌아보면, 항상 시합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작년 한 해가 저희에게 대단히 만족스러운 한 해는 아니었거든요. 선수한테 있어서 특별한 순간이라면 좋은 성적을 거둔 기쁜 순간들이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순간들이 다소 부족해서 조금은 힘든 한 해가 아니었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그렇군요. 떠올리면 안타까운 그런 한 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분위기를 바꿔볼까요? 김이안 선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지난겨울 제주도 전지훈련 이야기가 궁금해요. 한라산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요.
네, 현대백화점양궁단의 연고지가 제주도이다 보니까 매년 제주도로 약 2주 정도 전지훈련을 가고 있어요. 오름, 한라산 등을 오르며 체력 단련을 하고, 활 쏘는 연습도 계속하고, 좋은 음식들도 먹으면서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백록담을 보지는 못했어요. 하필 올라가려고 한 날 눈이 많이 와서 등산이 통제됐거든요. 한라산 등반 훈련은 처음이었고,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했는데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가고 더 이상 못 올라가서 많이 아쉬웠어요. 그런데 백록담을 보지 못했더라도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계획하신 훈련도 아니었고, 저희가 정말 자발적으로 한라산에 올라가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더 발걸음이 가벼웠고,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뒤에서 밀어주고 앞으로 끌어주면서 함께 가니까 더 잘 올라갈 수 있었어요. 서로가 없었다면 진달래밭 대피소를 보고 오지 못했을 거예요.
Q 함께여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죠. 제주도 전지훈련이 특별한 이유가 더 있다고도 들었어요.
네, 맞아요. 저희가 매년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제주 초등학생들을 위해 양궁 교실을 열고 있어요. 아직 제주도는 양궁부가 있는 학교가 없고, 클럽 형태로 여러 학교 학생이 모여서 양궁을 배우고 있는데요. 그래서 매년 양궁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고, 제주 학생들이 양궁 선수의 꿈을 키울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중이에요. 그중에서 정말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될성부른 떡잎 같은 친구들은 손을 꼬옥 잡고 “꼭 양궁 배우러 와. 계속해 보자”는 말을 나누곤 했어요.
또, 양궁 클럽에서 선수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조금 더 전문적인 훈련도 진행해요. 원래 초중고 학생 때는 자기보다 위에 있는 대학팀, 실업팀 선배들이 활 쏘는 것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나도 저 자세로, 저렇게 해봐야지’ 하면서요. 그런데 아직 제주도는 그렇게 롤모델이 되어줄 현역 선수가 없어서 저희와 함께 훈련하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눈이 반짝거리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희 역시도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Q 전지훈련에서 몸과 마음을 충전한 덕분일까요? 이번 ‘제38회 실내양궁대회’ 일반부 부문에서 단체전 우승, 개인전에서는 정다소미 선수와 유수정 선수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고 들었어요. 올해 첫 단추가 좋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은 힘들었던 작년을 지나,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저희도 기쁜 마음이에요. 이 기사가 2/7에 업로드된다고 하셨죠? 2/7에도 저희 실내양궁대회 참가하거든요. 좋은 성적으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
Q
저 역시도 선수분들을 보며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럼, 마지막으로 새로운 해, 새로운 시작을 맞아 꿈꾸는 목표가 있다면요?
전성은 선수 올해는 조금 더 재미있게, 즐겁게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동안 대회 자체를 잘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밝게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보고 싶어요.
정다소미 선수& 조아름 선수
일단 올해 일차적인 목표는 3월에 있을 3차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들 위주로 조금 더 훈련하려고 하고요. 성은 선수 말처럼 우선 그냥 즐겁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조바심을 내고 과몰입해 버리면 될 것도 안 되는 것 같아서, 즐긴다는 마음으로 냉정함과 평정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유수정 선수
올해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위해 달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21년도에 3등하고 23년도에 2등 했거든요. 한 단계씩 올라가다 보니까 올해는 1등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쫄보처럼 쏘지 말자’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고, 올해도 이게 큰 각오인 것 같아요.
김이안 선수
저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인의 목표이자 단체의 목표인데, 국가대표 선발할 때 8명을 뽑거든요. 그중 5명이 저희 팀원이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서 또 8강 안에 든 선수 중에서 그 5명이 저희 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은경 감독
선수들의 목표가 더 뚜렷해지고 절실해질 수 있도록 더 철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해 보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을 열심히 서포트하고, 혜안을 가지고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고요. 또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나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으로 자신의 위상을 높이면서 자기 성장을 느낄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즐기는 사람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하죠. 우리 그룹 가족들도 올해는 '그냥 해보자,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사뿐사뿐 걸어가다 보면 올해 말, 뒤를 돌아보았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온, 한 뼘 더 성장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총 5분께 선수단 친필 사인과 실제 경기에 사용하는 화살로 만든 볼펜, 과녁에 집중하는 선수들처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신을 ‘체리’게 하는 귀여운 머그컵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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