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케이트H
새로운 견생과 묘생을 찾은 멍냥이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제2회 우리집 사랑둥이 반려동물 자랑대회
2025. 03. 14
지난해 이맘때 진행한 <제1회 우리집 사랑둥이 반려동물 자랑대회>를 기억하시나요? 150명이 넘는 그룹 가족들의 ‘내 새끼 자랑’으로 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대회였는데요.
올해는 조금 더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제2회 우리집 사랑둥이 반려동물 자랑대회>에서는 유기견, 유기묘를 입양해 이들에게 새로운 견생과 묘생을 선물한 그룹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거든요.
먼저, 유기견 입양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된 그룹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백화점 경영지원본부 재경지원팀 이봉헌 팀장입니다. 지난해 2월 ‘반려마루’라는 유기 동물 보호센터에서 두부를 데려와 가족이 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네요. 두부가 유기견이었다 보니 생일을 잘 몰라서, 저희 집에 온 날을 생일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달에는 생일파티도 했답니다.
너무 조용해서 계속 눈에 걸리던 두부
저희 집 아이들이 올해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이에요. 그동안 아이들이 계속 “강아지 키우고 싶다, 키우고 싶다” 노래를 불렀거든요. 그런데 저랑 와이프는 키우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한 생명체를 새롭게 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 신중해야 하는 일인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H-ART 게시판을 보는데, 백화점 임직원들이 유기견 보호센터 ‘반려마루’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때쯤 신문에서 경기도 화성시 불법 번식장에서 고통받던 유기견 수백 마리를 구조해서 반려마루에서 임시 보호하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사를 봤어요.
확인해 보니 실제로 정말 많은 유기견이 그곳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마음이 동해서 아이들이랑 반려마루에 가게 되었는데요. 저희가 가니까 정말 많은 강아지가 엄청나게 짖으면서 반기는데 한 마리가 구석에서 조용히 있더라고요. 그때 ‘아, 저 친구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희 집 아이들도 모두 좋아했고요. 그래서 그다음 주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겨서 다시 반려마루에 방문했고, 구석에 조용히 있던 강아지는 저희 집에 와서 두부가 되었습니다.
강아지에게도 사람처럼 표정이 있어요
두부가 처음에는 굉장히 의기소침하고 주눅이 들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 가족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포메라니안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 많이 보이고, 마음의 문도 많이 연 것 같아요. 처음에 한 두세 달은 잘 짖지도 않았는데 이제 여기가 내 집이라는 걸 인식하는지 요즘에는 잘 짖어요. 일단 제가 퇴근하면 반가워서 짖고, 낯선 사람 오면 경계한다고 짖고요. 예전에는 산책하러 나가도 다른 강아지들을 피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당당하게 다가가기도 해요. (웃음)
그리고 처음 입양했을 때 두부가 3kg으로 약간 마른 편이었는데, 지금 4.5kg까지 쪘어요. 1년 사이에 1kg이 넘게 쪄서, 의사 선생님이 다이어트 좀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부지런히 산책시키고, 간식도 조금 줄이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이 더 크다는 것
반려견과 함께하는 것이 마냥 좋고 쉽다고만 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아이 한 명을 더 키우는 것과 같은 노력이 든다고 생각해요. 두부가 포메라니안이거든요. 털이 꽤 많이 빠져서 집안에 털이 날리는 편이고, 수시로 산책도 시켜줘야 하고, 밥 챙겨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가족끼리 잠깐 어디 놀러 가기라도 하려면 두부를 애견 호텔이나 근처 친척 집 등 맡아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부는 이제 저희 집 셋째예요. 두부를 통해서 느끼는 행복이 이 모든 불편함보다 훨씬 큽니다.
조금 더 건강한 방법으로 평생 가족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솔직히 처음에는 유기견을 데리고 오는 것에 있어서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아픈 강아지일까봐 걱정도 많이 했고요. 그래도 평생 가족을 보다 더 건강한 방법으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좋은 일을 한다는 뿌듯함도 가질 수 있고요. 실제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두부를 데려왔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너무 잘했다고, 좋은 일 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반려마루는 경기도에서 공식 운영하는 유기 동물 보호소라서 입양 전에 미리 다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진행해요. 대략적인 나이 등도 사전에 확인해 주시고요. 두부를 데려올 때도 2단계 수준의 슬개골 탈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데려왔거든요. 입양 전에 아이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확인해 주니까 이런 부분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불법 번식장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그만큼 펫샵에서의 수요가 있어서잖아요. 반려동물이 1,400만이 넘는 이 시대에 조금 더 건강하고 좋은 방법으로 새 가족을 만나실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가 주는 사랑을 받고 아이들이 점점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행복을 꼭 경험해 보시면 좋겠어요.
두부에게 하고 싶은 말
다른 강아지들은 산책의 ‘ㅅ’만 들어도 좋아한다던데 두부는 아직 산책을 많이 안 좋아해요. 다른 강아지들은 산책을 많이 안 시켜줘서 불만인데 우리 두부는 오히려 산책을 너무 많이 가서 불만인 느낌? (웃음)
두부가 운동은 안 하면서 매일 간식 달라고 조르거든요. 산책 많이 하고, 운동 많이 하면서 열량 소모를 충분히 하면 간식도 많이 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아내랑 애들은 간식을 잘 안 주는데, 저는 두부가 달라고 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간식을 계속 주거든요. 저를 간식 담당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간식 많이 먹으려면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니까 앞으로 산책 더 많이 하자고 말해주고 싶네요. 두부야, 오래오래 건강하자!
두부처럼 새로운 견생과 묘생을 찾은 반려동물과의 이야기를 동행에게 보내주세요. 그동안 고생했던 시간만큼 사랑도 듬뿍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랑둥이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사연을 접수한 후, 팀즈로 사진을 꼭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반려동물의 사진과 코멘트 중 일부를 동행 4월호에서 소개합니다.
팀즈로 사진 보내는 법
팀즈에서 ‘TOGETHER’ 검색 →
‘현대백화점그룹 디지털 소식지 동행’에게 1:1 메시지 전송
동행에게 새로운 견생과 묘생을 찾은 반려동물을 자랑해 주신 분 중
3분을 선정해 귀여운 반려동물 일러스트 초상화를 선물로 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아이디어스 제제랜드
모집 기간
3월 14일 금요일 ~ 4월 3일 목요일
당첨자 발표
4월 11일 금요일
발표 방식
<제2회 우리집 사랑둥이 반려동물 자랑대회> 게시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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